고졸 출신 비전공 개발자의 취업 Q&A와 개인적인 팁과 생각
안녕하세요,
비전공자분들이 새로운 꿈을 위해 도전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관적인 생각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제 스팩입니다, 대부분 저보다 좋은 서류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고졸 (서울권 대학 중퇴)
- 개발 관련 자격증 SQLD 1개
- 서류상 경력 제로 (개발과 무관한 경력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 20대 후반
남들한테 도움을 줄만큼 대단한 업적은 아니지만 저 서류로 스타트업에서 3000~3500 사이 작은 연봉 받고 열심히 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비 학원 출신이지만 웹개발을 전혀 가르쳐 주지 않는 커리큘럼을 들었기 때문에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한 건 거의 99% 독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아직 공부를 시작조차 안 한 단계라고 생각하고 글을 적겠습니다.
모든 부분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란 것을 참고하여 글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1. 국비학원 정말 취업 가능한가 ?
정말 가능하고 많은 분들이 취업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곳에 취업할 순 없습니다.
SI, 솔루션, 서비스 회사의 차이와 장단점을 알고 계시다는 가정 하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국비학원 대부분 소규모 SI에 취업할 정도로만 커리큘럼을 짜고 취업 연계도 그저 그런 곳들로 해줍니다.
구조적인 문제로 국비학원은 취업률로 국가에 지원을 받고 원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무조건 질보다 양입니다.
국비학원 강의가 쓰레기란 말이 아니라, 지원자가 없음으로 학원에 먼저 컨택해서 "사람 좀 보내주십쇼" 하는 회사에 갈 정도만 가르쳐준다는 의미입니다. 깊이의 문제입니다.
그 부족한 깊이를 채우기 위해 커리큘럼 외에 본인의 학습 계획을 세우시고 행동하셔야 합니다.
국비학원이 취업을 시켜주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개발자가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독학 ? 국비학원 ? 부트캠프 ?
돈에 대한 장단점을 모두 제외하고 '성장 하기 좋은 환경'만을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부트캠프 > 국비학원 > 독학 순으로 추천 드립니다.
부트캠프의 경우 금전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단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멘토가 있냐 없냐의 차이는 의지와 열정만으로 메꾸기 어렵습니다.
엉덩이 붙이고 하는 공부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정적인 시간 안에서 좋은 팀원들과 함께 협업하고, 실력 있는 멘토들에게 지식 뿐만 아니라 방향성까지 도움 받는 것은 취업에 큰 이점이 됩니다.
실제로 독학으로 공부한 제가 면접 후 피드백을 요청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협업 경험에 아쉬움이었고, 여러 번의 면접 끝에서야 취업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국비학원의 경우 여러분보다 못 한 분들이 팀으로 함께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높은 경쟁률로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국비학원을 제외하고는 신청만 하면 다 받아줍니다.
개발 '취업 잘된다구나' 하고 구글링 한번 안 해보고 온 사람들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여러분들을 방해하진 않겠지만 도움을 줄 일 또한 없을 겁니다.
사실 추천 순위에 대해서 확실하게 선을 그었지만, 의지만 있다면 어디서든 어떤 환경에서든 해낼 수 있습니다.
제 추천은 이왕이면 더 좋은 환경에서 잠재력을 모두 펼치라는 의미로 받아드려 주시길 바랍니다.
3. 연봉
이건 노력 여하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겠지만 일반적으로 비전공자분들이 코테 준비 없이 수료 후 2달 이내에 취업한다고 가정 했을 때 !
요즘은 2600~3500 정도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국비학원 연계 채용은 대략 2600~3000 정도가 평균인 것 같네요.
4. 공부 방법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웹 개발자 기준으론 프론트/백엔드를 빠르게 정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해당 목표에 대한 로드맵을 구글링 좀만 하시면 좋은 정보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구체적인 공부방법보단 약간의 팁만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얕게 많이 아는 것보다 깊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 입장에선 메인 기술 스택에 대해서 깊게 잘 이해하는 사람이 좋지 이것 저것 아무리 많이 다뤄봐도 기본적인 수준에만 머무는 사람은 원하지 않습니다.
책보단 키보드를 많이 만지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학습 자료도 눈으로만 본다고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저희는 취업이 급하기 때문에 완벽히 이해하고 해야지 하면 늦습니다.
코드를 한 줄이라도 짤 수 있다면 책은 접어두고 바로 키보드를 두들기세요,
직접 문제와 부딪히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빠르게, 더 깊게 성장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전공자라는 생각을 버리시길 바랍니다.
비전공자도 전공자만큼 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공자 분들보다 부족하지만요..
대신 그들이 4년 대학과정에서 배운 것을 감히 따라잡겠다란 마인드로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비전공자 취급 받는 것이 싫어서 전공자들은 C언어부터 배운다길래 C언어부터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C언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다른 언어를 배울 때 확실히 도움이 됐습니다.
5. 취업 준비
첫 번째로 이력서입니다.
이력서는 SI나 솔루션 중소기업을 목표로 하신다면 전통적인 이력서만 준비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만약 스타트업에서 서비스 개발을 하고 싶다고 하시다면 노션 이력서 추천 드립니다.
많은 개발자분들이 좋은 노션 이력서를 공유해주셨습니다.
참고하셔서 작성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로 포트폴리오입니다.
비전공자로서 어필 할 수 있는 건 프로젝트 뿐입니다.
프로젝트의 코드를 PDF로 잘 정리하고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1차 완성 이후에도 꾸준히 리팩토링 한다거나, 신규 기능을 추가하는 노력은 담당자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배포까지 2개 정도 하셨다면 취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넘겼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기업은 배포 경험 없어도 채용하는 곳이 꽤 있습니다. 아마 체계적인 온보딩 프로그램이 있거나 업무의 난이도가 낮거나로 추측 됩니다.)
세 번째로 면접입니다.
우선 보통 1차 실무진 면접 (기술 면접) 2차 임원진 면접 (인성 평가) 입니다.
기술 면접에서 보통 전공자분들과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다행히 신입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기술 면접 질문의 범위는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구글링을 통해 기술 면접 질문 리스트를 수집하시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2차는 면접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정말 가기 싫은 회사여도 서류는 넣어보시고 해당 회사에겐 죄송하지만 면접 경험만이라도 챙기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도 정말 많은 면접에서 실패를 맛 봤지만 배운 것이 많습니다.
하면 할 수록 실력이 늘어납니다.
네 번째로 부가적인 노력입니다.
두 가지 블로그 운영과 깃헙 커밋 관리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취업에 큰 요소는 아닌 것 같으나 해서 나쁠 것도 없고 오히려 공부가 됩니다.
성실함과 열정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그 외에도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것도 있지만 이건 저도 못 했기 때문에 감히 드릴 말씀은 없으나, 개발 열정을 증명하기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멘탈 관리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했어도 공부한지 6개월 정도 만에 실무에 투입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도 정말 수 없이 많은 거절을 당했고 그런 거절의 연속은 저의 멘탈을 아주 박살을 내버렸습니다.
여유를 가지시고 꾸준히 열심히 나아가시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올 겁니다.
조급해함으로서 소중한 자기 자신을 갉아먹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걱정해서 해결 될 일은 걱정 안 해도 해결 되며, 해결 안 될 일은 아무리 걱정해도 해결 안 됩니다.
그리고 코테는 제가 과제형 코테만 진행하고 알고리즘 테스트 전형은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움 드릴 능력이 되지 않네요 ㅜ 죄송합니다.
6. 채용 공고 찾기
키워드는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나 프레임워크로 검색하시는 것이 빠른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은 채용 플랫폼은 원티드, 로켓펀치, 프로그래머스, 잡플래닛, 점핏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 외의 기업은 회사 자체 채용 공고를 확인 하시거나 사람인, 잡코리아를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또한 국비학원도 제가 위에서 많이 비판하긴 했지만 당연히 좋은 학원도 존재합니다.
학원에서 연계 해주는 기업 중에 정말 제가 바라던 기업이 있을거구요,
저 때문에 편견 가지시지 않길 바랍니다.
제 생각엔 원티드의 경우 채용 공고 등록할 때 회사 규모에 제한이 있음으로 약간은 로켓펀치보다 허들이 높은 느낌이었습니다.
3줄 요약
1. 전공 여부 상관 없이 개발만 잘한다며 누구든 개발자가 될 수 있다.
2. 그치만 쉽지 않다.
3. 다들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정말 제 주관적이고 표현이 서툴러 오해 살만한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어떤 기업 어떤 직업 어떤 인종 어떤 사람도 비난할 목적은 없습니다.
혹여라도 제 글을 통해 특정 집단이나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