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도망치고 싶네요..
학부 4학년 때부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랑 이것저것 일하다가
중소기업(펌웨어) 3개월 -공기업(인공지능) 2년을 작년까지 다녔습니다.
인연이 있던 대표님과 작년에 연이 닿아 새로운 사업에 창립멤버로 참여하게 되었고,
어느덧 봄이 온 지금까지 9개월째 달려오고 있네요.
처음 합류할 때부터 다른 창립멤버 개발자들의 거품이 심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입사 3개월부터는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주변에 10년 차 개발자 형 데려오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께서는 연봉도 감당 안 되고, 저랑 너무 친한 사람 같아서 거절하셨습니다.
사실상 개발자는 나 혼자인데, 이래서는 일정을 맞출 수 없다고 하니 편하게 일하라고 하시더군요.
사업 아이템은 괜찮은데, 대표님이 기획한 볼륨도 너무 크고 막막합니다.
보조를 맞춰야 할 개발자랑 손발도 너무 안맞고요.(객체지향도 모릅니다….)
올해부터 회사에 미련은 떠났고, 제 아이템으로 K-startup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오늘, 점심 중에 대표님이 자기 아들 인턴으로 데려오면 잘 가르칠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점점 일은 많아지는 와중에 개발자 리더가 아니라 천룡인이 온다고 하니 숨이 턱 막힙니다.
이런 가좆 같은 회사 버티면서 다니는 게 맞는지, 집에 쳐박혀서 창업준비하는게 맞는지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