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서류탈락 한탄하던 신입 개발자 취업 했습니다.
저번에 서류탈락 한탄하는 글 올렸더니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이력서를 직접 보고 의견 주셨던 선배님도 계셨는데 이 글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그 후로 어찌저찌 이력서를 넣다보니 면접이 몇 곳 잡혀서 오늘까지 두 곳 면접 보고 왔네요
첫 면접은 중소 SI업체였습니다. SI에 대해 인터넷에서 안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조금 걱정도 됐고, 면접은 보겠지만 조금 아니다 싶으면 그냥 도망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면접은 3:1 임원면접이었습니다. 기술면접에서 '모르겠습니다'를 난발했는데 은근히 힌트도 주시고, 몰라도 많이 이해해주시는 분위기에서 엄청 편안하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학부생 시절 교수님들 뵐 때보다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또 면접보러 가는 길에 직원분들을 엘레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직원분들 분위기도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두 번째 면접을 봤는데 여긴 스타트업인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지만 개발 외주 받아서 하는 것 같았습니다.
면접은 2:1로 임원면접이었는데, 압박면접 흉내를 내고 싶었던건지 질문도 무례하고 면접도 직원들 다 있는 개방된 사무실에서 책상 하나 놓고 그냥 보길래 뭐지 싶었습니다. 면접 내내 그냥 "집에 가겠습니다." 하고 나올까 여러 번 고민했습니다. 결국 뇌빼고 적당히 대답하다보니 면접이 끝났습니다.
두 기업 모두 질문할 거 하랄 때 신입 채용하면 업무에 바로 투입하기엔 무리가 있을건데, 업무에 투입하기까지 프로세스가 정해진 게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첫 번째 기업은 사수 배정해주고, 코딩 스타일부터 개발 관련한 부분까지 충분히 교육할 시간 확보한 다음 투입시킨다고 대답하셨고, 두 번째 기업은 사수는 배정될건데 뭘 가르쳐주는 건 아니고 바로 업무에 투입이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기업 면접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첫 번째 기업에서 합격 연락이 왔고, 연봉은 3200 제안 받았습니다. 전화 받고 잠시 고민하다가 두 번째 기업이랑 너무 비교되는 모습에 입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I라서 고생도 많이할 것 같지만, 그래도 눈 못 낮춰서 신입 타이틀 달고 애매하게 시간 보내다 취업시기 놓치는 것보다 이게 나은 결정인 것 같습니다.
막 축하받을 만큼 좋은 기업, 좋은 연봉은 아니겠지만 앱 개발을 시작한 지도 얼마 안됐고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개발자라서 이 정도 결과에 만족하고 취준생활은 당분간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