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가늘고 긴 회사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솔루션 회사에 근무중인 신입인데요.
중소치고는 직원도 많고 이 솔루션 업계에서는 나름 인지도도 있습니다.
직원들도 평균근속이 10년 넘은 직원들이 많아요.
대신 신입 이탈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중간 중급 개발자들은 거의 없고 수많은 고급개발자들과 신입만 있는 형태인데 신입 이탈률이 높고
고급 개발자들은 넘쳐나는 구조입니다.
이 회사의 장점은 칼퇴, 주말출근없음. 일이 많지 않음. 노터치,
실력없거나 하루종일 일을 안해도 노터치,
일반 회사의 배가 되는 점심시간
근무시간에 밥먹으러 가거나 잡담하러 가도 노터치..
일이 쉽기 때문에 여기서 못하면 진짜 똥멍청이임.
일반 소기업들보다 초봉을 좀 더 많이 줌,
실력으로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걍 인간이면 뽑는것 같음.
중소인데 나름 복지도 몇개 있음.
취미라면 모를까 회사 업무를 위해서는 개발자를 위한 공부를 따로 안해도 됨.
단점은 그래서 월급 루팡이가 많아 배울점이 없고 실력을 쌓기 어려움.
고급 개발자들이 저랑 실력이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좀 있음.
월급을 많이 받기 어려움. 실력 경험 쌓기 어려우니 이직 어려움.
하루종일 카톡하고, 기본적인 것도 모르지만 따로 공부를 안해도 되어
직업 만족도가 높아서 행복해 하는 똥멍청이 동기를 보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개발자 때려치고 치킨 굽고 싶어짐.
(똥멍청이 제 동기는 for문을 쓸줄도 모르거나 개발문서가 이해가 안간다고 안읽고 자꾸
카톡하고 놀다가 제출 시간 쯤 되면 자기소스랑 비교해서 공부하고 싶다면
제꺼 달라고 함.ㅋㅋㅋ)
십몇년동안 함께한 늙은 직원들간의 돈독한 사이 때문에 뒷말이 많고
늙었지만 나이에 비해 입이 가벼워 회사 전체에 소문을 내고 다님.
체계가 없고 년차 쌓인 직원들이 자기 주장이 강해서 자기가 아는게 진리인듯
멋대로 하다가 틀려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음.
프로젝트 초반에 업무 분담, 분석,,등등을 안하고 걍 놔둬 일을 시작도 못하고 버리고
있다가 테스트기간쯤에 업무 분담을 시작해서 프로젝트 기한안에 못끝냄.
(그렇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음, 이런적이 많은듯..).
솔루션 회사인데 교육이 없고 문서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서 찾아야 하고 문서가
옛날꺼만 있어서 일 하나 하기가 무척 고달픔.
초반에는 솔루션으로 경쟁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경쟁업체들이 치고 나가고 있어
향후 경쟁력이 있을지 위문임.
일이라도 많으면 하나씩 독학하며 실력이라도 쌓을텐데..신입인데 노터치입니다.
그래서 사내문서를 몇달 보고 소스코드 보고 있습니다. 사내문서는 하도 봐서 미쳐버리겠고..
소스코드는 필요한 기능이 있을때마다 덕지덕지 붙여서 만들어 놓은 형태라 거대한 덩어리 소스코드여서
저게 지금 굴러간다는거에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전 월급이나 회사 네임밸류를 떠나서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무슨일을 하더라도 내가 맡은일은 완벽하게 오류없이. 믿을수 있는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전공자이지만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서 때려치운다고 해도 여기보다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제 실력이 그 정도로 좋지도 않고요.
신입이지만 실제로 여기 오기 전에는 더 최악의 회사들을 겪다가 여기를 왔고
여기가 지금까지 중에는 제일 멀쩡한 회사네요. 그래서 선뜻..여기를 그만두기가 어렵습니다.
어린 나이면 당장 그만두고 도전을 했겠지만 나이가 많아서 그만두면 또 회사 같지도 않은 곳에
들어가 시간만 떼우다 물경력이 될 확률이 커서요.. ㅠㅡㅠ
선배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여기서 계속 공부하고 포폴 만들며 1년 채운뒤 포기하지 않고 이직한다.
추가로 이 회사 소스코드를 제대로 분석하고 내가 직접 짜본다. 나라면 어떻게 짤까?등등..
2) 어차피 나이도 있으니 개발자로 개발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가늘고 길게 월급 받다가
정년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