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도 회사에서 신입사원 교육 받고 시험친 적 있으신가요?
저는 두 번인가 있었는데, 사실상 직무에는 도움이 안 되는 사항들 뿐이었습니다.
마케팅 팀에서 고객과 통화할 때 하는 멘트를 달달 외우라고 한 적도 있었는데, 그 회사는 고객이 마케팅 팀을 통해 문의하면 마케팅 팀에서 다시 연구팀에게 문의하는 구조라 저는 실질적으로 고객이랑 통화할 일도 없었고... 심지어 그걸 달달 외워서 시험에 통과해야 수습사원 떼는 구조였습니다. 계약서 상으로는 수습기간이 석 달이었지만 빨리 외우면 한두달 안에도 수습 딱지를 뗄 수는 있었죠. 입사 한달째 되니까 주변에서 월급 더 받고 싶지 않냐고 닦달하기도 했고요.
한번은 신입 사원 교육 스케줄이 꽤 길게 잡혀있었는데, 저는 갈 일도 없는(심지어 만날 일도 없는) 회사의 전국 지사 이름과 지역을 외우라고 하질 않나, 회사 규정을 외우라고 하질 않나... 심지어 회사 체육대회가 격년인 것도 외워야 했습니다. 그걸로 시험도 쳤습니다. 승진 시험도 있는데, 독후감 쓰기라네요... 여기도 점수 커트라인이 있어서 합격 불합격 매겼고요.
두 회사 다 공통적으로, 시험때문에 스트레스는 진짜 오지게 받았지만 시험 통과 하고 나서도 그렇게 오래 다니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직무에 도움이 된다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닌데 옆에서는 통과할때까지 압박 주고 저도 스트레스를 받고... 삼중고만 겪고 땡이었죠.
그래서 이런걸 도입하는 이유를 사실 모르겠더라고요. 솔직히 일하다보면 직무 관련된 건 천천히 익을거고, 직무에 도움이 안 되는 거면 필요할 때 찾아보거나 하면 되는 부분인데 굳이? 싶기도 했고요. 개발쪽도 직무에 도움이 안 되는 것들 외워서 시험 보는 회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