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웹개발자(?)의 진지한고민 제발 읽어주십시오(장문)
안녕하세요
진지한 고민을 하고있는 7년차 웹개발자 입니다. 나이는 30대중반입니다.
여기에 경력많고 실력있는 개발자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짧은 조언이라도 달아주시면
댓글 하나하나 정독하겠습니다.
제소개부터하겠습니다.
성별: 남
나이 : 30중반
분야 : 웹개발 (JAVA + SPRING 베이스)
전공 : 비전공 / 국비지원 웹개발 학원 출신
총경력 : 7년
경력 상세
1. 소규모 SI 업체 - 1년 - 저수준 소규모SI 업체라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하는 회사는 아니고 여기저기 프로젝트 짧게 1~3개월씩 땜빵하는식의 일함.
(신입 연봉 2200 으로시작했습니다. )
2. 솔루션 업체 - 1년
회사자체 개발한 웹솔루션을 보유한 회사.
회사내 R&D 부서에서는 솔루션 신규개발을 하고 저는 고객사에 파견가서 솔루션을 고객사 서버에
설치하고 요구사항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소스수정) 하는 개발팀 소속으로 일함.
3. 소규모 웹서비스를 운영하는회사 - 1.5년
소규모 웹서비스를 운영하는회사에
1인 개발자로 일함. 외주로 제작한 웹서비스가 있었고,
해당 웹서비스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업무
4. 자사 대형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중견기업 - 3년 (현재진행중)
개발팀직원 30명정도 되는 중견기업에서 자사 웹서비스 유지보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업무강도가 높지않고 워라밸이 좋은편입니다.
(현재 연봉 4300 + 연 보너스 500 정도입니다. )
저는 비전공출신에 신입치고 나이도 많았기 때문에 큰 욕심이 없었습니다.
스스로 경쟁력있는 구직자가 아닌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냥 개발자로 취업만 시켜줘도
감지덕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나름 열심히해서
연봉도 올리고 복지도 좋은 중견기업으로 이직해서 만족하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부터 뭔가 생각이 바꼇습니다.
7년간 일했는데 내가 정말 7년차 개발자에 걸맞는 경험과 실력을 가졌는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의문의 원인을 생각해보니 7년간 거의 유지보수 업무 위주로 해왔고, 별도로 업무외시간에 공부를하거나
개인프로젝트를 하는등 자기계발 시간을 거의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만약 다른 회사 개발자 면접을 갔을때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셨었나요? 어떤 서비스를
개발해보셨나요? 이런질문이 나오면 뭘 얘기해야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지금 회사에서 3년간 해온 업무 대부분입니다.
1.어디 오류나서 안되요 > 소스 뒤적 로그 뒤적 DB 뒤적뒤적해서 원인찾고 수정하기
2. 어디어디 기능추가해주세요 > 레거시코드 활용해서 추가 , DB테이블 추가 프로시저 수정해서 추가
3.무슨무슨데이터 뽑이주세요 > 디비셀렉트해서
엑셀파일추출
대부분 운영 유지보수급 일이고, 뭔가 신규 프로젝트? 신규 개발? 거의 기억이 안납니다.
그리고 현재회사에 상당히 아쉬운점은
개발은 외주개발자가, 유지보수는 본사개발자가 거의 담당한다는 점 입니다.
유지보수를 하다보면 소스를 많이 뒤져보니까 핵심로직이나 핵심 프로시저같은걸
보게되는데 이때 주석에 보면 소스 만든사람 이름이나 이니셜이 있잖습니까?
다 모르는 이름입니다. 다 외주개발자 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를 1년했는데 이때도
프로젝트 PM, PL만 본사개발자가 맡고, 실제 개발은 외주개발자들이 대부분 진행했습니다.
본사에 개발자가 30명가까이 되는데 본사개발자들은 맨날 에러원인 찾고 유지보수 하느라 바쁘고
정작 고급 개발 실력이 필요한 코어로직은 다 외주 써서 만드는걸 알게되니까
뭔가 현타가 쎄게 왔습니다. 여기는 비싼 개발자 필요할때는 외주써서 개발하고,
본사에 상주하는 정직원들은 그냥 딱 운영/유지보수하는 수준의 개발자들 채용해서 운영하는곳이구나...
그리고 나는 딱 그런수준의 유지보수 용 개발자구나..
이 회사 웹개발자들은 우리인데 정작 회사의 핵심소스는 다 외주개발자 이름이 박혀있다는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너가 그런걸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실력이되냐?
절대아닙니다. 저희팀 안에서도 저는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한 아랫급의 개발자입니다.
저는 저런 핵심로직들 절대 못만듭니다.
하지만 최근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저도 제대로 개발하는 개발자가 되고싶습니다.
그래서 10년차에는 경험많고 실력있는 개발자가 되서 어디 다른 작은회사에는 개발팀장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개인적인 올해 목표는 이렇습니다.
1. 공부하기 - 그 동안 유지보수업무에 안주해서 너무 공부를 안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항상 책보고 공부하려고 합니다.
JAVA , SPRING, DB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 개념 다시 공부해서 개념 확실히 다시 잡아보려고합니다.
2. 여유시간 이용해서 개인프로젝트 개발 진행
회사장점이 워라밸이좋아서 여유시간이 좀 있습니다.
개인프로젝트 개발을해보려고 합니다.
JAVA + SPRING BOOT 베이스에 AWS 이용해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만들어보지못한 다양한 기능과 로직들 한번 직접 제손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3. 회사 웹 서비스에 새로운 기능추가 또는 개선
저에게 주어지는 유지보수업무만 할게 아니라
회사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기능을 추가하는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외주 쓰지않고 제 스스로 전부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한번 회사에 개발실력을 인정받아보고 싶습니다.
개발하고 싶으면 지금당장 그 회사를 나와서 다른 회사 가서 개발 하는게 낫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잠깐했는데 저는 그럴 자격(?)이 없는 거 같습니다.
7년차에 걸맞는 실력도없고, 이 회사에서조차 저는 특출난 개발능력을 보이거나 성과를 낸 적이
없습니다.
올해 1년 또는 2년 정말 위 내용대로 열심히 해보고
토스? 배민? 쿠팡? 당근마켓? 직방? 야놀자? 이런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외주 개발자를 쓰지않고 본사개발자들이 직접 소스 하나하나 직접 개발하는
"찐 개발자 회사" 로 한번 일해보고 싶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어떠한 조언이나 충고도 좋으니
댓글달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심지어 욕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