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뻥튀기 등의 범죄 행위에 대한 자정행위
최근에 활동을 안했는데, 두 가지 글을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첫번째 내용은 경력 뻥튀기 등 개발자들 사이에 너무나 당연시하게 여기는 범죄 행위에 대해서 우리가 과연 어떠한 대처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는 내용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건 아닙니다. 제가 유튜브를 보다가 오토포스트라는 채널 구독 중 "안녕첫차" 라는 채널의 대표님이 나와서 얘기해주시는 내용이 너무 공감되어서 그 채널을 보다가, 맨날 SI/SM 에서 투덜거리는 "경력 뻥튀기" 는 왜 이렇게 안할까 의문이 생겨서입니다.
안녕첫차에서 다루는 주제는 "허위 중고차" 에 대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하는 것이 "허위 매물" 을 올린 뒤 그걸 보고 온 손님에게 차가 없다고 하거나 계약을 먼저 하게 한 후 다른 돈이 더 들어가는데 몰랐냐고 그러면서 다른 계약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SI/SM 쪽에서 만연하는 "경력 뻥튀기" 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안녕첫차를 비롯해서 몇 개의 채널이 현재 허위 중고차 매매에 대해서 제보를 받고, 혹은 사례를 찾아서 환불을 받거나 마진(부당이익)을 돌려받는 형태로 피해자를 구제해주려고 노력합니다. 현실적으로 법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으나, 피해자 입장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적인 처벌을 하자고 하는 분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다른 채널과 달리 안녕첫차 같은 경우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환불해줘요", "1원도 손해 못봐요. 그냥 환불해줘요" 와 같이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기도 하고...그 바닥에서 다진 오랜 경력과 주변 인맥을 통해서 자정작용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안녕첫차의 이승원 대표의 경우 자신도 예전에 허위로 판매하는 회사까지 차렸다가 실형도 받았고...반성하고 자정활동을 한다고 하더군요. (매주 화요일)
그런데, 개발 쪽에서...인력 파견의 경우는 허위 부동산 못지 않게 오래된 악습으로 경력 뻥튀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문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발주처(클라이언트)는 적정금액 이상의 돈을 쓰고도 저급한 수준의 결과물을 받아야하고, 투입된 인력은 (동의했든 동의하지 않았든) 마음고생도 해야하고, 자기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업무를 지시받아야하고, 일을 지시해야하는 PM/PL 들은 안되는 애 데리고 이리저리 속이 타야하고, 동료 개발자들은 뻥튀기 된 사람의 일까지 떠안아서 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결국 순수하게 이익을 본다고 말할 수 있는건 소개해준 업체 밖에 없습니다.
왜 이게 근절되지 않을까요? 뻥튀기 하면...진짜 뻥튀기를 한 인력업체나 투입인력만 알아서 일까요? 특히 신입에 대한 뻥튀기는 금방 티가 납니다. 그런데 왜 근절되지 못할까요? 중고차 쪽은 경찰 불러서 조사 받고 하는데, 왜 SI/SM 현장에선 그게 안될까요?
물론 저 역시 비겁한 놈이기에, 어느 시점 이후로는 SI/SM 파견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 좀 어려워서 SM 할까 했지만...결국 안하게 되더라구요. 저야 똥이 더러워서 피할 수 있는 위치라서 가능했지만, 신입들에게 이 "똥" 은 과연 스스로 피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곳이 SI/SM 하는 분들이 워낙 많이 오는 곳인데, 사실 스타트업이나 일반 사기업의 정직원들이 경력을 속이거나 하면..."짤리죠". 그런데, 왜 이런 오래된 악습(관행이라 부르기도 뭣하네요)은 자정을 하지 않으려고 할까요. 이 바닥에도 정직한 회사는 있을건데 말이죠. 클라이언트들이 눈감아주고...결국 한 패라서?
제가 주니어 시절 회사 생활할 때 이런 말을 누군가 하더군요. "개발자 처우가 개판인건 선배 개발자들이 그렇게 받아주니 우리까지 이렇게 되는거다". 그래서 전 그렇게 일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저와 연관된 주변에선 적당한 선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자부합니다. 연봉도 많이 끌어올렸고, 야근도 안시키고, 재택근무도 원할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등...그런데 유튜브 보다가 SI/SM 의 뻥튀기가 생각나고, 그걸 그대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공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혐오까지 생길 뻔 했습니다.
제가 너무 과했던 걸까요? 저는 영웅심리가 좀 강한 편이라...자기만 괜찮으면 돼...라는걸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글 한 번 올려봤습니다. 주변에서 이런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해봤던 행동을 보신 분 계신가요? 안녕첫차 처럼 우리도 유튜브라도 만들어서 사례 소개하고 근절하기 위한 행동이라도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