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얘기 듣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전 직장 얘기입니다만... 사실 다른 분이 겪으신 일이고 저는 제 3자긴 한데 듣자마자 진짜 개빡쳤습니다.
저는 인수인계는 퇴사자가 회사에 남아있을 때 받는거고 그 후로 그 건으로는 연락하지 않는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쪽은 새로 사람이 들어오면 나갈 사람이 자기가 하던 실험이나 그 외에 문서작성, 회사생활 팁같은 걸 다 전수해주고 나가죠.
인수인계 해 주시는 분께서 나가면서 인사치레로 연락하세요~ 라고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분들께 여쭤봐도 되는 부분이라 연락 안 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인수인계도 이거랑 다르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제대로 된 경력은 없고 제일 길게 다닌 게 1년이라고 까일지언정 맺고 끊는 법은 잘 알거든요.
그 분이 저번달 하순쯤 관두신걸로 압니다. 관둔 게 월요일인데 그 주 금요일까지는 봐주기로 했다고 하셨고...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월급 안 들어오면 올스톱하고 돈 주면 한다고 해라, 그리고 그거까지 하고 다 끊어버려라, 했죠. 아, 참고로 월급은 또 늦게 들어왔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경악하셨을 분 몇몇 분 계신데, 이거 프롤로그입니다.
그러고 나서 최근에 연락했더니, 계속해서 연락이 온 모양입니다. 그 분이 인수인계를 개판으로 하고 간 것도 아니고 정말 뒷사람이 보고 할 수 있게 써놨는데, 대표가 그 매뉴얼도 안 읽고 그냥 "해줘" 하고 전화하는거예요. 매뉴얼에 있다고 분명 말까지 다 해놨는데. 그래서 대표 번호를 차단했더니 주변 사람들 통해서 계속 연락이 온답니다. 이게 무슨 술 처먹고 질척거리면서 자 자니 자나보네 하는 전애인같은 시추에이션인가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분들한테도 얘기하고 끝내라고 했죠. 거기서 끝! 인 줄 알았거든요, 저도.
그런데 어제 밤에 대표가 그 분 집에 찾아가서 문 두드리고 욕했답니다. 경찰도 오고 난리났대요. 믿기질 않아서 이 시간에 온거냐고 물어봤습니다. 어제 얘기 들은 저의 반응은 '미XX'였습니다. 진짜 육성으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만두고 이미 나간 사람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뭐 하는 짓인 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안 나가게 잘해 줄 생각은 안하고, 퇴사자 스토킹하는 거 보고 제가 할 말을 잃었어요.
참... 저런 상황인데도 들어주는 것 말고 할 수 없는것도 빡치네요. 또 뭐라 하면 말해라, 들어줄게 하면서 이제 남이니까 아무것도 해주지 말고, 저거 직장에도 찾아올 지 모르니까 이직한 직장에도 단도리 잘 치라고 얘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