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난감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면접을 봤고 두 군데 합격을 했는데... 두번째로 합격한 데는 오늘 바로 합격통보를 들었고 처음에 합격한 데는 텀이 좀 있었습니다. 여기 안 되면 웬지 엄청 서운할 것 같았는데... 면접보고 일주일정도 연락이 없어서 아 안됐나보다, 하던 찰나에 연락이 왔었고요.
지금 딱 불안한 게 크게 두가지인데
1. 두번째 회사에서 오늘 자네는 합격일세 하고 연봉 협상까지 마치긴 했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들어봤더니 딱 제가 원하는 분야는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로 합격한 곳은 제 업무는 아니지만 Bioinformatics 하는 분도 계셔서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있고, 대표님도 그 쪽으로 교수님이라고 하셨고요. 여기는 연봉을 얼마 줄거라고 제시하지는 않았는데, 면접 볼 때 말씀하시기로는 '수습기간 끝나고 협상 들어간다'고 했었습니다.
첫 번째로 합격한 회사는 면접 보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Bioinformatics에 관심이 많아서 저도 개인적으로 공부중이었고, 처우까지는 못 물어봤지만 구성원들 중에 Bioinformatics쪽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볼 수 있다는 얘기랑 파이썬 쓴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저도 파이썬 씁니다) 제 업무가 Bioinfirmatics를 활용하는 업무는 아니라 막 고급진 스킬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정말 면접 보고 나오면서 여기는 진짜 합격 안 되면 엄청 서운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근무 조건은 대략
연봉: 협의(저도 면접볼 때 잘 안 물어봅니다...)/2,720(2500+240(교통비 5+식대 15))
거리: 집에서 한시간+역세권 아님, 환승 있음/집에서 한시간+역세권, 환승 없음
교통비: 1,250원(추가요금 없음)/1,250+300(추가요금)
이렇습니다. 첫번째로 합격한 곳은 잡플래닛에서 검색이 안되고 두번째로 합격한 곳은 잡플래닛 검색해봤는데 같이 일하는 분이 드세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사실 조건은 두번째 직장이 더 좋은데, 제가 정말 하고싶었던 일이랑 가까운 건 첫번째 직장이라 고민됩니다. 면접 끝나고 보통은 언제까지 연락 드리겠습니다, 하는데 오늘 본 데서는 바로 연봉협상까지 들어가서 얼떨결에 아 예 하긴 했는데...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기 괜찮을까 이런 걱정도 들고, 하고 싶었던 일도 첫번째 직장쪽이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 지가 고민입니다.
2. 얼떨결에 두번째 직장에 합격하고... 아 예 하고 첫 번째로 합격한 곳에 못 가게 될 것 같다고, 더 좋은데가 돼서 못 갈것 같다고 하긴 했는데...
밤새 고민해봤는데 조건은 저쪽이 더 좋았지만 제가 하고싶은 일은 이쪽인 것 같다고, 실례가 안 된다면 어제 말씀드렸던 거 무르고 귀사로 출근하고 싶다고 말하면 저쪽에서 저를 안좋게 볼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두 번째로 합격한 직장에는 밤새 생각해봤는데 먼저 합격한 곳이 제가 하고싶은 분야와 더 가까웠다고 말씀드려야겠죠...
출근 예정일은 둘 다 수요일(12월 1일)입니다. 그래서 고민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어요.
사실 지갑이 넉넉하거나 이게 첫 직장이면 까짓거 안되면 관두지 뭐, 할텐데 여섯번째 직장이고... 지갑 사정도 좋지 않으니 여러가지로 고민하게 되네요... 여러분은 조건이 좋은 곳인데 내가 하고 싶은 분야는 아닌 곳이랑, 조건은 좋지 않을수도 있는데 내가 하고 싶은 분야인 곳에 합격하면 둘 중 어디를 선택하실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