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후 한달. 여러가지 궁금점들.
코로나 실직후 40살에 개발자 한답시고 국비학원 교육을 들었습니다.
나이 많고 별볼일 없는 스펙이라 어차피 좋은데서 뽑아줄리 없다고 생각하고 뻥튀기만 아닌곳에서
불러만주면 연봉상관없이, 근무강도 상관없이 일하면서 경력을 쌓겠다 마인드로 들어갔는데
작은 중소기업이다보니 신입을 최대한 빨리 키워서 써먹어야되는 입장이고
전 신입이라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대표가 불러서 급여를 조정하자는 수모도 겪고;;
야근은 매일 하지만 능률은 떨어지고, 대표님의 무심코 하는말들(?) 하 이속도로는 안되는데..
하 너무느린데.. 듣다보니 자존감도 낮아지고요
안되겠다 싶어서 대표랑 면담후에 비개발직무 회사로 잠시 도피성 이직을 했는데요.
막판에 대표님이 6개월만 참아보라고 만류했었는데 6개월 버틸 자신이없어서 이직후
보충(?)공부를 더 하고 다시 개발쪽 취업하고 싶다고 하니 혼자하는 코딩공부는 백날해도
안된다(ㄷㄷ)고 힘들어도 회사에서 굴러야 된다고 하는 걸 거부하고 나왔습니다.
개발자는 야근에 익숙해져야한다는 말은 여기저기서 자주 듣긴했는데 보통의 개발회사 문화가 이런지
다른 개발자분들 근무 환경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1. 초반엔 본격프로젝트가 아니고 개인과제를 풀었는데 15-16시간정도 컴퓨터 보고나니 3-4일만에 눈이 침침해져서 잘 안보입니다. 주말 쉬면 좀 괜찮아졌는데 또 평일근무하면서 야근하면 침침..
(안경은 안쓰고 있습니다) 다른분들은 오래 근무해도 눈 괜찮으신지요
2. 거의 11-12시에 퇴근했는데 적응이 되지도 않고 못해 먹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분들은 철야를 어떻게 견디시는건지요.얼마나 자주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마라톤을 볼 땐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뛰어보면 죽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한 9시까지만 야근하는 강도면 매일해도 2-3년은 버틸수 있을것 같은데 11시 이상은 못버틸거 같네요.
3.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개발자는 알려주면 바보가 된다고 스스로 해결하라고 다른 직원한테 물어보지 말라고 합니다.
혼자 구글뒤져가면서 끙끙되며 어찌어찌 해결은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안굴러가는
머리를 쥐어짜다보니 진짜 저녁6시쯤되면 녹초(?)가 되는 기분인데 개발자는 새로운걸
떠올려서 해결하고 이런것에 즐거움을 느낄수 있어야 된다는데 이것도 개발자로써의
성향에 안맞는건가 생각이 들어서요. 선배 개발자 분들은 어떠신지요
4. 3년 버티면 괜찮아지나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마인드로 3년정도 버티면 할만해지는걸까요?
5. 망각곡선.
한달정도 다른일 하면서 머리좀 식히다가 엊그제부터 다시 코딩 공부시작하고 있는데
배웠던 개발지식이 진짜 금방 증발되네요. 당황스러울정도로 생각이 안납니다. 원래 빨리 까먹는건지
제가 공부를 얕게 한건지 다른분들 경험이 궁금하네요..
지금은 급여도 개발쪽보다는 좋고 알고있는 업무라 업무강도도 낮은편인데
그래도 앞으로 비전을 보면 개발쪽으로 발을 담가야 하는데도
또 저렇게 힘든곳에가게될까봐 걱정이 되서 선뜻 구직활동을 못하겠네요.ㅎㅎ
다른 애들은 어떤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국비학원 동기중 한명은 신입이라고 일을 너무 안시켜서 이직까지 했다고하고
또 다른 동기는 신입인데 벌써 프로젝트3개에 투입됬다고 죽겠다고 하고요.
한명은 유지보수 업무 맡았는데 사수도 없고 뭐가 몬지도 잘 모르고해서 몇 달 버티다 도망갈예정이라하고..
케바케인지 감이 잘 안오네요. 잡코리아에 보이는 주38시간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같은 꿈의직장은 누가 들어가는걸까요.ㅎㅎ
좋은 주말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