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이 필요해요.. 30대 비전공자 국비지원 (장문주의)
안녕하세요.
사실 몇 달전부터 글을 쓸까말까 생각했지만.. 혼자서 몇 달을 계속 고민했는데 답도 안나오고, 주변 지인들도 개발자로 일하시는분들도 없고, 혼자서 여러 게시글 보면서 고민하다가 글 적게 되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요.. ㅠㅠ 밑에 요약도 해놓겠습니다. .
아무나 편하게 말씀해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일단 제 소개가 필요할텐데, 저는 비전공자이고 나이는 30살입니다.
4년정도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가 2년동안 한국에 못가다보니 일본 생활에 지쳐있다가 멘탈 박살나기 직전,
드디어 10월말에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귀국 할 예정입니다.
예전부터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경력은 이제 5년정도 되었어요.
취업도 어릴 때 빨리 된 편이고 여행사에서 일하는게 어릴떄부터 꿈이여서 여행쪽 관련 자격증이나 경력들은 조금 있습니다.
언어는 일본어는 아무것도 모른상태로 현지에 와서 배운거라 기초는 부족하지만 일반 회화나 비즈니스에서 사용할 정도는 됩니다. (물론 일본어 잘하는사람은 너무 많아서 의미가 없지만ㅠ)
영어는 회화빼고 어느정도 업무에서 쓸수는 있어요.. (그것도 번역기가 저보다 잘하는것같지만.. 후..)
저는 2년전 원래는 마이리얼트립이나 아고다, KKDAY 같은 OTA 업계에서 이직 준비하면서 한국에서 다시 자리 잡을려고 했는데..
코로나 터져서 일도 취미도 생활도 모든게 박살이 나고.. 일본에 갖혀있으면서 멘탈까지 박살나있는 중에 마음에 안정을 위해? 예전에 했던 프로그래밍 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독학이 그나마 가능했던게 예전부터 프로그래밍에 흥미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 회사가 경영악화로 폐업할때 시간이 남아 프로그래밍 국비지원 교육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떄 배웠던게 C / C++ / JAVA / Spring / Android 이렇게 였었습니다. C#도 같이 했던것같은데..
그땐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몰랐는데 커리큘럼이 좀.. 이상하긴 했던것같습니다. (아닌가요?)
그리고 전 앱을 만들고 싶어서 앱 프로그래밍 강의를 듣겠다고 했는데 웹 / 앱 강의더라구요. 그런데 Android는 강사님도 잘 모르셔서 환경설정만 하고 웹 포트폴리오 만들라고 하시면서 끝났어요 와우!
아무튼 교육과정이 거의 끝나고 웹 포트폴리오 만들라고 시켜서 구글님한테 물어보면서 간신히 게시판 짠 기억이 나네요.. (왜인지 글을 쓰면 두개씩 올라가는 이상한 버그가 있었지만..)
그때 이제 학원에서 취업소개를 시켜줬는데..
반에 한 30명있었나.. 그런데 전공자 2명빼고는 아무도 엄두를 못내더라구요
제가? 취업이요? 가능할까요??
이런 분위기였어요
.. 다들 수업 빠지지도 않앗는데,..흙흙
저도 엄두도 못내고 사실 IT 업계를 조금 맛보고 싶었던거라 '아 이 세상에는 이렇게 어려운 업종도 있구나 너무 매운데' 라고 생각하며 이빨 꽉 깨깨며 국비 끝내고 계획대로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반년뒤에 운좋게 현지 여행사에 들어가게 되었죠.
그 후에는 열심히 일하면서 프로그래밍과는 조금 멀어졌다가, 유튜브에 왠 웹크롤링 파이썬 강의가 있길래 듣어보니 재밌어서 파이썬 공부도 조금씩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부터는 뭐라고 해야곗다 싶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이다보니 학원같은건 없어서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는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android 앱 개발 관련 강의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걸 9개월정도 들으면서 java 와 kotlin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거의 kotlin으로 공부했습니다.
인터넷 강의 소개에서 말하기론 포트폴리오가 무려 00개 를 만들수있습니다! 라곤 했지만,
무슨 간단 계산기 따위를 포트폴리오에 쓸수도 없고, 몇 개 추려서 조금 다듬고 9개정도 올리고, 1개는 MVP 구조로 만든 앱을 MVVP로 다시 만들고, API 변경하고, UI 간단하게 수정을 여러가지해서 총 10개를 만들어봤습니다.
만들고 생각해 봤는데.. 강의 2번 따라하고 , 몇 개 버그만 잡고, 수정만 조금 했지..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앱은 없는데 이걸 포트폴리오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더라구요..
만들기전에 생각좀 했으면 좋았을텐데... 머리가..
그래서 드디어 본론입니다만..
여행업 요즘 박살난 상태긴하지만..
경력이 좀 있으니 사실 취업이 완전 무리인건 아닐것같습니다.. (50명정도 규모 회사에서 1명뽑는데 70명쯤이 지원하는걸 보곤 어 무리인가 싶었긴했지만..ㅋㅋ)
그런데 막상 취업을 해도 다시 코로나같은게 안터질것같지도 않고.. 특히 여행업은 한일갈등부터 질병, 경제, 태풍 등등 영향 받을수 있는건 다 받는 업종이니..
언젠간 30대 후반에도 이런일이 생기겠죠.. 점점 구직 허들은 높아지고 거의 슈퍼맨을 구하고 있던데ㅠ
그럼 그땐 IT로 바꾼다는건 생각지도 못할테니.. 저에겐 지금이 마지막일것같아요.
사실 코로나 터지고 국비끝나고 IT 회사 안들어간걸 후회했었거든요. 겁나 매운맛이였지만 그냥 아무회사들어가서 고생 몇년할껄.. 야근 많고 월급 120만원이지만 그냥 좀 참고 해볼껄..ㅋㅋ 이미 늦었지만😂
저는 이제 선택을 해야하는데
1. 국비지원을 다시 받으면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며 회사에 취업을 한다. 부족한 연봉은 청년채움..같은 제도를 보충하기. 취업 후 회사 학원에 살겠지만.. ㅠ
2. 그냥 여행사 경력 살려서 취업하기.
여러분들이라면 어떤선택을 하실건가요?
지인들도 의견이 많이 갈리지만 IT쪽 일하는 지인은 없거든요..
2번을 선택해도 개인적으로 앱같은건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프로그래밍 재미있긴했어요. 작동할때 그 짜릿함이..
물론 코딩테스트 하는데 벽을 좀 느끼지만..ㅋㅋ
제가 한국 사정을 잘 몰라서 ㅠ
그냥 친구나 동생한테 조언해주신다고 생각해주시고,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셨으면 감사할것같습니다!!
실제 IT 업계가 당연히 꿈만 가득한 세상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지옥같은 곳은 아니겠죠..??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