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이지만 비전공자 국비 고민, 쓴소리도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19년도에 지방대 정보보안학과를 졸업한 25살 여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예체능을 전공하다 부모님의 반대로 대학 고를 때 굉장히 혼란을 겪고 건축사인 아버지가 기술 배우는게 최고라며 가장 있어 보이는 학과에 원서를 넣어 합격했습니다. 부끄럽지만 학교 다닐 때 부모님에 대한 반항도 있었고, IT는 취업길이 널렸다라는 말만 믿고 쉽게 취업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래서 학교도 설렁설렁 다니고, 학점은 3.3으로 졸업했구요. 학교 커리큘럼이 컴공+급하게 보안 내용을 집어넣으려고 하다보니 이도저도 안 된다는 말이 많았지만 자격증에 대한 공부는 확실히 시켰어서 제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정보처리기사랑 정보보안기사는 준비를 좀 했을 텐데 그것마저 열심히 안 하고 머리에 든 것 없이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하고 일 년 반은 전산직 준비를 하다 흐지부지 날렸구요, 아시는 분이 스타트업 회사를 차리셔서 6개월 계약직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저도 공부를 하면서 만드는 거라 엉망이고, 그 프로젝트가 엎어져서 저는 애매하게 미완성된 사이트만 남은 채로 2년을 보내고, 나머지 일 년은 우울증 치료를 하며 고등학교때 하던 미술 전공을 깔짝대다, 정처기, 보안기사 등 설렁설렁 하면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지금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는데 나이만 먹어놨고, 자격증은 준비한답시고 합격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채 졸업한 지 너무 오래 되어 기억에 남는 게 없더라고요. 막상 취업하려고 해도 가지고 있는 건 대학교 2학년 때 개인적으로 딴 네트워크 관리사 2급 말곤 아무것도 없는 것이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구직사이트를 봐도 제가 원하는 직무가 뭔지, 뭘 해야 하는지 감도 안 오더라고요. 그제서야 현실을 깨닫고 국비지원을 신청해서 취업을 하려고 합니다.
국비 지원 과정을 신청하게 된다면 풀스택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6개월동안 정말 아는 것 하나 없이 머리 깨져 가면서 프론트엔드, 백엔드 구분 못 하고 자바 유튜브 찾아보고, 프론트엔드 책 사고 스파xx 인터넷 강의도 깔짝대고 들어봤었을 때 밤을 새워가며 작업하고 모르는게 많아도 알아가는 것들이 꽤나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남아있었거든요.
고민은 저는 학과도 학과였고, 그래도 학교 다닐 때 꿈꿨던 보안 컨설팅 혹은 법률 쪽으로 일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건 사실 아는 것도 없는데 그냥 겉멋만 들었다고 보셔도 됩니다.... ㅠㅠ
저는 글에 보시다싶이 정말 의지가 없습니다. 혼자서 독학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허송세월 시간만 날릴 걸 알아서 국비 지원에 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만 과정에 대해 고민이 많아요. 전공자들은 시간이 아깝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기초도 없이 삼 년을 버렸기 때문에 처음부터 배우겠단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합니다. 정신차리기 위해 오키 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서 글을 작성합니다.
1. 국비 지원으로 풀스택 과정을 듣는 건 추천하시나요? 그렇지 않다면 혹시 추천해주실 과정이 있으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어릴 때 닷홈으로 홈페이지 두세 번 만들어봄
- 6개월 계약직으로 DB 독학에 어려움을 겪고 오류투성이 미완성 웹 포폴로 딱 하나 갖고 있음
2. 보안 법률 쪽으로 관심이 있긴 한데 너무 노베이스라 걱정이 됩니다. 국비 지원의 보안 클라우드, 정보 시스템 구축 등으로 배우게 되면 그쪽으로 갈 수 있을까요?
3. 국비 지원이 끝나면 연계되는 취업처로 바로 취업하고 싶습니다. 취업이 급해요. 박봉이어도 월급 받으면서 떳떳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동안 알바로만 살아 사회생활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국비 지원 학원의 후기가 적긴 한데 커리큘럼과 합격률만 보고 선택하는 방식은 너무 무모한가요?
4. 학원을 다니면서 반드시 정처기와 어학 성적은 만들 건데 다른 자격증이 있으면 좋겠다는 게 있을까요?
5. 전공자분, 비전공자 분들 가리지 않고 풀스택, 보안 관련 국비 지원을 들으셨는데 학업 분위기가 좋은 학원을 추천해 주시거나 (저는 서울에 거주 중입니다), 제가 수업을 들으며 알아야 할 것, 바로 취업을 하셨다면 어떻게 하면 좋다 등등 조언해 주실 수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동네 동생, 주변 친구 등등으로 생각하시고 제가 정신차리고 열심히 할 수 있게 쓴소리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도 어엿한 개발자, 사회 구성인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미리 감사드립니다.